4월 16일은 공교롭게도 두 가지 커다란 사건이 있던 날입니다. 한국에서는 세월호 사태가 벌어진 날이고, 미국에서는 버지니아 테크의 총격전이 벌어진 날입니다. 우리는 두 사건에서 수 많은 귀중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일을 다른 이의 목숨을 댓가로 치루게 되었습니다. 바로 어떤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단 하나의 것으로 말이죠.
두 사건의 정치적, 인종적, 사회적 견해를 떠나, 인류의 공통적 가치인 생명 존중과 책임 의식에 있어서 두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안타까움을 남겼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일 것입니다. 또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안전에 대한 책임 의식의 부재와 우리가 평소에 만나는 사람들 사이의 사회성에 대한 무지가 만연했는가를 일깨워주었다는 것 역시 말입니다.
안타까운 이 두 사건을 바라보며, 우리는 다시 한 번 우리 스스로 혹시나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를 소외시키진 않았는지, 내가 하는 일에 소홀히 하거나 누군가 다칠 수 있는 행동을 하진 않았는지 반성해볼 시간을 잠시나마 가져본다면 어쩌면 미래에 벌어질 또다른 사건들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사건들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이 사건의 결과를 보고 돌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이 사건들로 말미암아 상처받고 눈물을 흘리는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우리 스스로 되돌아보고 의식을 고쳐나감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부조리를 방지하고, 없애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참사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월호 1주기와 버지니아 테크 총격 사태 1주기를 다시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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