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셰리
생쥐 셰리는 울티마 시리즈와 울티마 온라인에서 등장하는 매우 희귀한 말하는 생쥐입니다. 셰리의 모습은 게임 내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브리타니아에 존재하는 책 중 "내 이야기 (My Story)"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내 이야기라는 서적에서 셰리가 브리티쉬 왕과 시간의 군주, 그리고 블랙쏜 경 사이에서 벌어진 불멸의 보석 이야기와 미덕 그리고 혼돈 이론이 반포되었던 근본적 원인에 대해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서적은 현재 브리튼 도서관 보상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셰리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사건은 브리타니아 성이 수 많은 쥐떼에 공격을 받았을 때입니다. 어떻게 한 건지는 몰라도 셰리의 활약으로 쥐떼는 도망가 다시는 브리타니아 성에 얼씬도 하지 않게 되었으며, 셰리는 그때부터 브리티쉬 왕의 성에 귀한 식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때 오만했다가 겸손한 성품으로 변한 에일린이라는 이름의 귀족과 친구가 되기도 했고, 점차 성에서 인맥을 넓혀가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여전히 셰리라면 기겁하거나, 음식에 민감한 주방장은 그녀를 싫어하지만 말이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녀는 (셰리는 암컷입니다!) 왕실 기자가 되어, 2007년 가을에 있었던 악마들의 매진시아 침공 당시 도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브리타니아 전역으로 중계해주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셰리는 더 나아가 왕실 평의회, 통치 의회의 일원이 되었다가 이후 2008년 여름에 있었던 통치 의회 대학살 과정에서 실종되었습니다.
그녀는 친구인 에일린과 함께 수 개월동안 실종 상태가 지속되면서 죽은게 아닌가 하는 소문이 돌았지만, 다행스럽게도 카스카가 브리타니아 왕 대행이 된 시점에서 다시 등장했습니다. 셰리는 브리타니아에 새로운 왕이 등장했다는 것에 환영하는 한 편, 약간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곤 헀습니다. 카스카의 통치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자들이나 카스카의 잘못된 판단 양측 모두에 경고와 지적을 아끼지 않으며 통치 의회의 일원이자, 브리티쉬 왕의 옛 친구로써의 의무를 다하고자 헀습니다.
이러한 셰리의 충성심에도 불구하고, 카스카는 브리티쉬의 옛 친구이며 동시에 여러 비밀을 알고 있는 셰리를 처치하기 위해 브리타니아 전역에 쥐덫을 유행시키는 계략을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카스카의 사악함이 점차 분명히 드러나면서, 셰리는 완전히 저항군의 편에 서게 되었고, 카스카에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에이버리와 도둑 리카르도를 통해 카스카의 음모를 밝혀내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습니다. 또 그녀는 도온의 친구이자, 훗날 그녀가 브리타니아의 여왕으로 즉위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울티마 시리즈에서의 셰리
계몽의 시대
아바타가 처음으로 셰리를 만난 것은 울티마 6에서입니다. 리산드라라는 등장 인물이 아바타가 용맹의 룬을 되찾으려고 할 때 그녀를 찾아보라며 말해준 것에서 시작됩니다. 처음 만났을 때에는 평범한 쥐와 다를 바 없어 보였지만, 곧 아바타는 그녀가 영어를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렸습니다. 치즈를 선물로 주자, 그녀는 적극적으로 아바타가 룬을 찾는데 동행하게 되며, 검과 술통 주점 안에 쥐가 훔친 룬을 되찾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만일 후에 그녀에게 브리타니아 성에서의 삶이 어떠냐고 묻는다면, 그녀는 브리티쉬 왕이 매일 밤 이야기를 읽어주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브리티쉬 왕의 고향인 지구에서 가져온 어린이 동화책인 빌 피트의 "휴버트의 소름돋는 모험"이라고 합니다.
대종말의 시대
매우 기이하게도, 이 작은 생쥐는 울티마 7까지 브리타니아 시간으로 약 200년이 넘도록 성에 살고 있었습니다. 왕실 유아원의 난나가 애지중지하는 조수인 셰리는 한 때 수십년동안 브리티쉬 왕이 자신에게 들려주던 어린이 동화를 어린 아이들에게 들려주며 흥겹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 늙어가는 왕 역시 이젠 자신이 자기 전에 그녀가 이야기를 들려줘야 잠에 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치즈를 좋아하는 셰리는 아바타가 주는 어떤 선물이든 감사히 받아들입니다.
이 작은 암컷 생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울티마 지하세계 2편에서 성이 공성전에 돌입했을 때에 잔심부름으로 포우로 갔었다는 사실만이 일 년 뒤에 짧게나마 언급되었고, 이후 대종말의 시대에서 그녀에 관한 기록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또 울티마 9에서 아바타가 브리타니아로 돌아왔을 때에도 그녀의 자취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바타의 집에 있는 선반에는 여전히 그녀가 좋아하던 책 사본이 꽂혀 있었지만, 작은 이야기꾼은 브리타니아 왕국에서 이제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떠난 것처럼 보입니다.
소소한 이야기
- 셰리의 모티브가 된 현실의 인물은 리차드 게리엇의 전 여자친구인 셰리 헌터입니다. 리차드 게리엇이 모티브가 된 게임 내 인물은 샤미노로, 울티마 7에서 셰리로 등장하여 샤미노와 데이트를 하는 여성의 초상화 역시 실제 인물이었던 셰리 헌터의 모습을 모델로 한 것입니다.
- 울티마 6에서 셰리가 파티에 있을 경우 고양이 박사가 그녀를 보고 자신의 애완동물용 먹이라고 놀리고, 그녀는 경악합니다. 또 피닉스라는 등장 인물이 벽에 단검을 던져서 쥐의 꼬리를 맞추는 걸 보고 어버버하며 무서워 합니다.
- 야만의 제국에서 사리라는 이름의 등장 인물은 "셰리" 또는 "쥐"라고 물으면 찍찍이라고 대답합니다.
- 울티마 지하세계 2의 대화록 전문을 살펴보면 미사용 등장인물 이름 중에 "들쥐 제리"라는 이름이 등장합니다. 이는 셰리를 패러기 하기 위해 만들어진 등장 인물로 보여집니다.
- 울티마 9: 승천의 팬이 만든 패치에서 샤미노는 아바타에게 셰리가 과거 감시자에게 대항해 일어난 전쟁 중에 죽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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