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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과 절망



살 다실 성에 웃음과 음악이 가득했고, 술이 자유로이 오갔다. 하지만 젊은 기사들은 그 상황을 음미할 순 없었다. 노련한 기사들도 그저 사기를 위해 겉으로만 즐거운 행색을 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도 그럴게 내일 그들은 브리타니아의 군대와 합류해 몬데인의 엄청난 군단에 대항해 싸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설령 전투에서 이기더라도, 이들 대다수는 집에서 먼 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될 터였다.



순찰자의 왕인 샤미노 살 다실은 근심을 덜어주고자 각 탁자에 들려 함께 건배를 하며 웃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좋은 사람들이었고, 비록 샤미노가 이들의 왕이 된지는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이들에게 모든 걸 빚진 기분이 들었다.



샤미노는 자신의 침소로 들기 전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윽고 그가 침소에 들었을 때, 그를 바라보던 베아트릭스는 글을 쓰는 걸 멈추곤 창가에 있던 그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양팔을 들어 샤미노를 꼭 껴앉았다. 저녁이 되니 산맥에 둘러쌓인 성이 추워지니 그녀의 온기 뚜렷하게 느껴졌다. 둘은 한동안 아무 말도 없이 서서, 아래에 보이는 들판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 외각에 점처럼 보이는 농가들을 검게 물들였지만, 빛과 로스트 프렌즈 마을의 조그마한 투구들이 움직이며 군대를 위한 보급품을 짐말에 싣고 있는 게 보였다. 높은 절벽에선 성을 수호할 준비를 분주히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전쟁 준비는 변변찮았다. 샤미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게 올바른 결정이면 좋겠소.”



“사랑하는 샤미노님, 그대는 친구의 계획을 믿는다고 말씀하셨지요. 설령 이방인이 성공한다 하더라도, 연합군이 몬데인의 군대와 필히 맞서야 한다고요. 만약 그대가 걱정하신다면, 저도 그대와 함께 하겠어요. 부상병들을 보살필 사람이 필요하실 거예요.”



“아니오, 그대의 자리는 이곳이오. 그대의 가문은 오랜 세대를 거쳐 이 일대를 다스려왔소. 그리고 백성들은 공주를 필요로 하오. 만약 우리가 모두 저 이역만리에서 죽는다면, 저들은 영혼을 잃어버린 것이나 진배없을 거요. 그리고 만약 이 연합이 적들에 의해 쓰러진다면, 백성들은 그대와 그대의 아버지가 이 땅을 지켜주길 바랄 거요.”



베아트릭스는 그에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녀의 눈은 달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늘 현명한 왕이 되려 하시는군요. 아버지께서 그대와 통치권을 나눠 가진 건 옳은 결정이었어요. 그저 제게 다시 돌아온다고만 약속해주세요, 내 사랑.”



그녀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며 샤미노가 약속했다. “다음에 이 회관이 떠들썩하게 될 때는 바로 우리의 결혼식일 거요.”



*****​



한 영혼이 쓰러진 성의 폐허를 거닐고 있었다. 천상의 비단같은 그녀의 형체없는 드레스가 뒤에서 나풀거렸다. 그렇지만 그녀가 거닐어도 수 세기동안 바닥에 쌓인 먼지는 걷히지 않았다. 그녀가 흐느끼는 소리가 잊혀진 회관에 울려펴졌다. 벽걸이 융단에 물든 빛깔은 수 세기를 거치며 잿빛으로 바랬다. 그러나 그 중 녹색 바탕에 흰 앵크처럼 보이는 한 가문의 문장은 닳긴 했지만 볼 수 있었다. 수 시간을 떠돌던 끝에 그 영혼은 약혼 반지를 끼고 누더기가 된 드레스를 입은 해골로 되돌아갔다. 그 해골의 새하얀 손가락이 약혼 반지의 다이아몬드 가장자리를 애처롭게 쓰다듬었다.



“대체 어디에 있나요,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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