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전즈음에 올라온 기사이지만, 영국의 유명 게임 비평 미디어인 PC 게이머에서 역사 속 최고의 RPG를 선정했었습니다. 그 중에 흥미롭게도 울티마 시리즈가 두 편이 실려 주목을 끌었습니다. 전에 기사를 읽고 올려도 괜찮겠다 생각했는데 이래저래 게으름을 피우다보니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네요. 하여튼 그 외에도 다양한 RPG 게임들이 선정되었는데, 이는 랭킹 방식이 아니고 본 블로그의 주제에 맞게끔 선정된 울티마 시리즈에 대한 기사와 설명을 올립니다.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역사 속 최고의 RPG들
울티마 지하세계 : 칠흑의 심연
발매일: 1992년 | 개발사: 블루 스카이 프로덕션 (루킹 글래스 스튜디오즈)
디자이너 폴 누래스는 본래 자신들이 전통적인 롤플레잉 게임을 기초로 한 던전 시뮬레이터를 구상했습니다. 훗날 루킬 글래스 스튜디오즈가 되는 그와 그의 팀은 소위 지하세계라고 불리는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퍼즐을 풀고 NPC와 상호교류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게임이었습니다. 울티마의 개발사인 오리진 시스템즈는 위 아래로 시점을 움직이며 볼 수 있고, 1인칭 시점 전투를 가능케 하는 이 3차원 엔진에 대단히 감명을 받았고, 게임의 판권을 구입했습니다. 그 결과 어떤 얼굴없는 얼간이가 아닌, 아바타가 칠흑의 심연이 갖히게 되었다는 줄거리가 탄생했죠.
지하세계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대개 적일 수도 있고, 동시에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그걸 알 수 없다는 점이 이 게임을 사랑하게 만들었죠. 고블린이 있다고 해서 공격하는 건 나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블린은 그저 친구가 되고자 했을지도 모르니까요. 처음으로 모닥불을 피우고 옥수수로 팝콘을 만들다보면 우리만 이 오래된 던전을 탐험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지하세계는 1992년도엔 놀라운 기술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그래픽이 다소 구식처럼 느껴질 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칠흑의 심연을 탐험하는 그 느낌은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울티마 7: 검은 차원문
발매일: 1992년 | 개발사: 오리진 시스템즈
수호자는 우리가 어릴 시절 마주한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였습니다. 그의 거대하고 돌로 된 얼굴이 화면에서 나오면서 실제 음성이 흘러나오며 우릴 비웃으면 공포를 느끼면서도 더 게임을 하게끔 유혹했죠.
당시엔 엄청난 기술로 만들어진 울티마 7은 브리타니아 내에서 플레이어가 상호교류할 수 있는 자유도때문에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유명세를 갖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걸 집어들 수 있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 게임 내에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우리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게임을 진행이나 할 수 있나 싶지만 울티마의 이야기는 또 당신을 매료시킵니다. 처음 두 살인 사건에서 시작해 그걸 풀어나가며 브리타니아의 운명을 건 종교 전쟁으로 나아가죠. 검은 차원문에서 선보인 대화창 디자인은 오늘날에도 쓰이며, 디비니티: 원죄에도 크나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디비니티: 원죄는 울티마 7에서 그려낸 새로운 종교와 현존하는 종교의 갈등에 크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울티마는 의심할 여지 없이 역사 속에서 가장 전설적인 RPG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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